거울

 

철거를 기다리는

빈집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거울이 있다

 

거울은

꽃들의 슬픈 표정을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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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거울의 쓰임은 사물을 비추는데 있다

철거를 기다리는

거울은 그 집의 모습을 비추어 왔을 것이다

먼지를 뒤집어 쓴 것으로 보아

거울은 오래 방치되어 있었을 것이다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비추어야할 거울이

꽃들의 슬픈 표정을 보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집의 가계에 어떤 불행이 찾아온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이 시는 매우 쓸쓸하게 다가온다

우리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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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해기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내가 내 몸의 주인이 아니었을 때』 외
현, (주)한화63시티 임대차마케팅팀 근무


 

 

*출처 : 63시티, 플리커<Bolsha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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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1.12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