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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리얼스토리

"만약 네가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 질꺼야"

어렸을 적 누구나 즐겨읽던 동화책을 생각하면 여러분은 제일 먼저 어떤 동화책이 떠오르시나요?
아기돼지 삼형제? 신데렐라?

아이들이 읽기 좋은 커다란 글씨에 재미있는 그림까지 저도 어렸을 적 동화책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셨을 책이에요.
이 책에 대한 힌트를 드리자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 쓰여진 동화책이지요.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세 시부터 벌써 난 행복해지는거야." 이 명대사를 들으시면 딱 떠오르는 그 책은 바로! 어린왕자 이지요.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 데 대해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빈다.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내 헌사를 이렇게 고쳐 쓰련다. 
어린 소년이었을 때의 레옹 베르뜨에게

[생텍쥐페리의 말 中]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나(비행기 조종사), 어린왕자, 장미꽃, 여우, 혼자사는 왕, 사업가 등이 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어렸을 적 화가가 되고 싶어 코끼리를 집어 삼킨 보아뱀을 그렸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에 낙심하고 꿈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지리, 역사, 계산 등을 하기로 하죠. 어른들이 좋아라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된 그는 그러던 중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어린왕자를 만나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린왕자는 그동안 '나'의 그림을 알아보지 못했던 어른들과는 달리 보아뱀 그림을 한 번에 알아보며 자신이 사는 별에는 너무 거추장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며 어느덧 자신이 두고 온 장미꽃을 돌보기 위해 다시 떠나지요.

자 그럼 이제 그림과 함께 어린왕자의 주요 장면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나'가 어렸을 적 그린 보아뱀 사진입니다. 어른들의 비판으로 꿈을 포기하게 된 사진이기도 하지요.


우연히 만난 여우는 그에게 길들여지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여우는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그렇게 길들여졌던 그들은 헤어질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나한테 아무 소용이 없어. 밀밭을 보아도 머리에 떠오르는게 아무것도 없거든. 그건 서글픈 일이지. 하지만 너는 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어.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멋질거야. 금빛으로 무르익은 밀을 보면 네 생각이 날테니까. 그럼 난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사랑하게 될거야."


어린왕자는 모험을 하던 중 술꾼이 있는 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는 술꾼에게 묻습니다.

뭘 하고 있어요? 빈병 한 무더기와 술이 가득 차 있는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그가 말했다. 

"술을 마시지." 침울한 표정으로 술꾼이 대꾸했다.
"왜 술을 마셔요?" 어린왕자가 그에게 물었다.
"잊기 위해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에요?" 측은한 생각이 든 어린왕자가 물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그를 돕고 싶은 어린왕자가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이렇게 말하고 술꾼은 침묵을 지켰다.

항상 술모임이 많은 직장인분들, 여러분은 무엇을 잊기 위해서 술을 드시나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들을 소개할 때도 "그 애 목소리는 어떻지? 그 애가 좋아하는 놀이가 무엇이지? 나비를 수집하는지?" 라는 말은 절대로 물어보지 않는다.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제서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줄로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턱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아, 참 좋은 집이구나!"하고 소리친다.


마지막으로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에 홀로 남아있는, 자신에게 길들여진 장미꽃을 책임지기 위해 떠납니다. 그리고 어린왕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 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여러분은 어떤 어른이신가요? 술꾼이신가요? 사업가이신가요? 아니면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한 비행기 조종사이신가요?

20년, 30년이 훌쩍 넘게 지나버린 지금 여러분들은 자신이 어린아이였을 때의 마음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처음에는 어린아이였던, 단지 눈에 보이는 것 보단 마음을 보았던 여러분들에게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어린왕자'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출처 : 플리커<annieminna>

채송현 ㅣ 한화63시티/SnS 사업기획팀
안녕하세요. 사업기획팀 채송현입니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쁜 감이 조금 있는데요. 막내 신입사원의 관점으로 앞으로 리얼로그에 다양하고 즐거운 회사소식, 파릇파릇한 소식 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