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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에너지/에너지절약

가정집 전기요금 줄이기

 요즘 들어 열대야 현상이나 강추위로 인한 전기 냉·난방기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정집(주택) 요금체계는 누진세가 적용되고 있어, 소비전력이 큰 전기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많은 사용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진세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발생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체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 글에서는 가정집 요금체계에 대해 알아보고, 누진세 때문에 전기요금이 어떻게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되는지, 또 어떻게 전기요금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요금고지서 보기 (주택용-저압)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고지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겠죠?

아래 그림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집에 적용되고 있는 주택용(저압) 고지서입니다.
그렇다면 중요내역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용어 설명]

 

l  기본료 사용 전력량에 결정되는 기본 요금

l  전력량요금 - 실제 전기 사용량에 따른 요금

l  부가가치세 - (기본료 + 전력량요금) * 10%

l  전력기금 – (기본료 + 전력량요금) * 3.7%

l  당월사용량 - ‘당월지침-전월지침값으로 해당 월에 사용한 전력값

l  kWh – 요금을 부과하는 기본 단위 

            [k] : ‘killo’ 1,000배를 의미하는 단위

            [W] : ‘Watt’ 전력 단위로 일반 전자 제품들이 소비전력으로 표기

            [h] : ‘hour’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

l  730kWh – 한달 동안 사용한 총전력량

                 1일 평균 사용량 = 730kWh ÷ 30() ÷ 24(시간) = 1.014kWh

                 (시간당 전력 사용량이 균일하다고 가정하면, 1시간당 약 1kWh의 전력을
                  사용
하는 샘이다)

 

 

2. 사용요금 알아보기

 

주택용(저압) 요금체계는 아래와 같이 기본요금 및 전력량 요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주택용(저압) 전기요금]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kWh)

100kWh 이하 사용

400

다음 100kWh 까지

59.1

101 ~ 200kWh 사용

890

다음 100kWh 까지

122.6

201 ~ 300kWh 사용

1,560

다음 100kWh 까지

183.0

301 ~ 400kWh 사용

3,750

다음 100kWh 까지

273.2

401 ~ 500kWh 사용

7,110

다음 100kWh 까지

406.7

500kWh 초과 사용

12,600

500kWh 초과

690.8

l  기본요금 : 고지서에서 730kWh를 사용하였으므로 12,600원이 됩니다.

l  전력량요금 : 사용전력 구간 별로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산출 되어집니다.

1단계

:

100

kWh

×

59.1

=

5,910

2단계

:

100

kWh

×

122.6

=

12,260

3단계

:

100

kWh

×

183.0

=

18,300

4단계

:

100

kWh

×

273.2

=

27,320

5단계

:

100

kWh

×

406.7

=

40,670

6단계

:

230

kWh

×

690.8

=

158,884

    

 

263,344

 

 

 

 

 

 

 

 

 
          
                (500kWh
초과 사용량부터는 690.8원이 부과된다.)


위 표에서 보듯이 사용량이 많을 수록 단가가 많이 상승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초기 1단계에 비해 2단계 2.1, 3단계 3.1, 4단계 4.6, 5단계 6.9, 6단계 11.7배로

          누진 적용되고 있습니다.

 

3. 누진세에 대해

 
 
 아래 그림은 위 고지서의 전력량을 비교해 나타낸 것이에요. 전력 사용량이 730kWh로써, 같은 구역의 작년 평균 사용량 260kWh에 비해 상당히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죠. 전력 사용기간이 하절기임을 감안하면, 에어컨 사용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어컨을 제외한 전력사용량을 300kWh로 가정한다면, 15평형 스탠드 에어컨(소비전력 : 2kW)를 하루 평균 약 14시간 가동한 전력이에요!!!(에어컨 실외기 가동율 100% 가정).

 

실제 가정의 거실용 에어컨(15평형)을 방문을 모두 열어두고 열대야 현상이 있는 더운 날에

가동할 경우, 실외기가 100%에 가깝게 가동될 확률이 높답니다.

[전기 사용량에 따른 납부요금] 

일일 에어컨
가동시간

월간 에어컨
전력량 (kWh)

월간 총 전력량
(kWh)

납부요금()

     

14시간

430

730

316,010

13.87시간 적용

10시간

310

610

221,770

전력

84%

/

요금

70%

7시간

217

517

148,720

전력

71%

/

요금

47%

4시간

124

424

93,980

전력

58%

/

요금

30%

(실제 사용일인 31일 기준 : 724~823 / 인터넷발령할인,TV수신료 적용)

 

 위의 표는 에어컨 가동시간을 줄였을 때의 납부될 전기요금을 나타낸 것이에요. 절약한 전력량 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납부요금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역으로 전력 사용량이 조금 상승하면, 납부금액은 많이 상승하게 된답니다.

 

 에어컨 같이 소비전력이 큰 전기제품들은 누진세에 큰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동시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전기절약의 중요한 요인이에요.

 

 

4. 냉방기 보다 무서운 난방기

 

 전기 난방기는 소음과 냄새,진동이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난방을 공급해줍니다. 이러한 장점과 더불에 제조회사들의 광고로 이용량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전기 난방기는 면적당 소비전력이 냉방기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겨울철 누진세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어요.

 

 [주요 전기 난방기]

   

     
    
     

 

 위 전기 난방기들은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이에요. 냉매가스를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에 비해, 순수 전기 에너지로 온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게 되는데요. 전기 소비량이 큰 관계로 극소 구역만을 데우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넓은 구역을 데우는 제품들은 그만큼 많은 전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근래에는 효율이 좋은 인버터 방식의 난방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정집에서 설치하기에는 가격과 설치비가 높은 단점이 있어요.)

 

제조사에서 광고하는 예상 전기요금은 누진세를 감안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송매체에서 많이 이슈화시키기도 하였으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전기 난로의 소비전력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는게 현실이죠. 만약, 전기 난방기를 여름철 선풍기처럼 사용한다면, 고지서의 사용요금에 자릿수 하나가 더 붙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5. 전기요금 줄이기

 

(1) 기본 사용량 알기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전력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 사용량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유동적이만, ·난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봄·가을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겠죠.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전기제품 중 전력 소비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들은 전등,TV,냉장고,전기밥솥,전기레인지 등이 있어요.

  

l [전등]

 램프 1개당 소비전력이 20~36W(0.02~0.036kW)로 소비전력이 크지 않으나, 다수의 램프가 들어가는 등기구가 많고 등기구 수량이 많은 관계로 실제 소비전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야간에는 상시 점등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시간이 매우 길다.

l [TV]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40인치대 LED TV의 소비전력이 40W대까지 낮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많고 다수의 TV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전기 사용비중이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l [냉장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월간 소비전력이 40~60kWh 정도지만, 개폐횟수,주위온도,적재량 등에 따라 더 상승할 수도 있다. 근래에는 김치냉장고를 별도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어, 전기 사용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l [전기밥솥]

 많은 사람들이 전기 사용량을 오해하기 쉬운 기기 중 하나이다. 크기가 작아 소비전력이 작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온을 24시간 할 경우 대형 냉장고와 월간 소비전력이 비슷하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전기로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l [전기레인지]

 전기레인지는 냄새와 소음이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소비전력이 매우 크다. 전기레인지 1구당 1500W 이상으로 가스레인지 대용으로 사용하면 많은 소비전력이 발생하게 된다.

 

 위 제품들 말고도 정수기 등의 온수기능을 24시간 사용한다면, 전기밥솥을 하나 더 사용하는 격이다.  또한 커피포트,전기오븐,가습기(가열식) 등도 소비전력이 큰 편이므로 사용 시간에 주의하여야 한다.

 

(2) 전력 사용량 줄이기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전력 사용량 절감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l [에어컨]

 가급적 선풍기 가동이나 샤워로 대체하도록 한다. 꼭 가동해야만 한다면, 외부공기 유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필요한 구역을 한정해서 가동한다. 야간에는 취침기능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

l [전기난방기]

 난방을 가스보일러로 실시하며, 전기난방기는 예비용으로 사용한다. 가스보일러를 가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전기난방기 전력을 최소한으로 가동한다. 석유 또는 가스난로를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때에는 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한다.

l  [전등]

 야간 조명을 최소한으로 점등하고, 장시간 점등해야만 하는 구역의 램프를 LED로 교체한다.

l  [TV]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권장하며, 불필요한 TV 가동을 줄인다.

l  [냉장고]

 기본적인 소비전력 외에도 적재량과 개폐횟수 등에 의해 소비전력이 변동된다. 적재량을 줄이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도록 한다. 또한, 문을 장시간 열어두는 것도 지양하도록 한다.

l  [전기밥솥]

 여건상 사용시간을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정에 맞는 용량을 선택하도록 한다.

l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를 주로 사용하고, 예비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l  [기타]

 정수기 등의 온수기능을 사용하지 말고, 필요할 시간에 데울 것을 권장한다. 커피포트나 가습기 등도 가동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가정집(주택) 전기요금은 300kWh를 기점으로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본 사용량이300kWh가 넘는다면 냉·난방기 등의 추가 사용되는 전기제품에 의해 누진 요금이 커지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거나, 대체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죠. 또한, 사용 중인 전기제품들의 소비전력과 사용시간의 파악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전기요금은 필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어요. 전기절약은 앞으로 더욱 더 강조될 것이며, 현대생활의 필수사항이 되겠죠. 전기절약을 습관화하여 전기요금도 줄이고, 국가적 재난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이 글이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더욱 알차고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출처 : 한화63시티, Flickr(YST (aka kryptos5))


 

이재원 l 한화63시티 기술지원팀 매니저
안녕하십니까! 기술지원팀 이재원 매니저입니다~
저는 한화생명사옥의 전기부분 영수선공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기에 관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