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려 4회에 걸쳐 지하철에 앉아가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샅샅히 알려드리고 있는 양해기 시인입니다. 드디어 이번 화가 마지막이 되겠는데요, 이번 포스팅까지 읽고 나면 지하철에서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는 눈빛이 달라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8. 눈알 색깔로 구별하기
1) 빨간 눈알
이런 경우 종점부터 타고 와서 지금 막 깬 것임을 뜻합니다. 즉, 곧 내릴 때가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빨간 눈알을 공략하시기 바랍니다!
2) 검은자위와 흰자위가 구별이 뚜렷한 눈알
빨간 눈알이 내리고 방금 타서 앉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 곁에 아무리 진을 치고 기다려도 앉기가 어렵습니다. 얼른, 다른 곳을 찾아 추우우우울발 ~
9. 머리 물기로 구별하기
머리에 물기가 마르지 않았다면 승차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곧, 내릴 역이 멀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머리가 촉촉하게 젖었다고 꼭 물로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다른 영양제를 발랐을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정황상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술 냄새로 구별하기
앉아 있는 사람한테 술 냄새가 난다면,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술/담배 냄새를 오래 맡으며 자리나길 기다리다 보면 머리에 두통이 오고 감각이 무뎌져 다른 자리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특히 출근할 때 이러한 사람들 곁에 오래 있다가는 오히려 본인이 새벽까지 술 마시다 출근한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있습니다.^^
11. 선반 위의 물건으로 구별하기
선반 위에 가방이나 물건이 놓여 있다면,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앉아있는 사람이 선반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서 있는 사람의 물건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 있는 사람이 물건을 선반에 올려둘 정도면 그 위치에서 자리를 옮길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 물건 아래 자리가 비면 당연히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죠. 이를 두고 일종의 알박기나 자리 점 찍기 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
12. 도저히 앉아갈 수 없는 경우
도저히 앉아갈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환승역 근처에 살아 불리한 조건 혹은 요령을 배워도 체면상 써먹을 수 없다면, 서서 자는 법을 배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앉아서 졸며 가는 것보다 오히려 서서 숙면을 취하며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잠들다가 넘어질 수 있으니, 꼭 기둥에 기대서 자야합니다. (참고로 물 속엔 서서 자는 물고기들이 있다고 합니다. 해마인가? 물 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약한 것들입니다.)
글을 끝맺으면서,,,아쉬운 점
지금까지 지하철에서 앉아 가는 방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출구 계단으로 바로 연결되는 칸에서 수많은 자리가 대량으로 발생함과 동시에 이내 곧 다시 차버리는 역학적인 매커니즘 구조와 그 대응책은 시간 관계상 다루지 않았습니다. 또한, 호선별 혹은 시간대별 앉아가는 방법은 본 내용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문제는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가능하기에 이것 역시 제외 되었음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결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개발된다 해도, 서울에 있는 모든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지하철은 영원히 타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지하철에서 앉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당신의 인생의 반은 이미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연재한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번 시리즈를 마감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세요.^^
사진 출처: 플리커(Bitch_Cakes, FlySi)
출퇴근이 힘든 직장인을 위한 지하철 앉아가는 법!
8. 눈알 색깔로 구별하기
1) 빨간 눈알
이런 경우 종점부터 타고 와서 지금 막 깬 것임을 뜻합니다. 즉, 곧 내릴 때가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빨간 눈알을 공략하시기 바랍니다!
2) 검은자위와 흰자위가 구별이 뚜렷한 눈알
빨간 눈알이 내리고 방금 타서 앉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 곁에 아무리 진을 치고 기다려도 앉기가 어렵습니다. 얼른, 다른 곳을 찾아 추우우우울발 ~
9. 머리 물기로 구별하기
머리에 물기가 마르지 않았다면 승차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곧, 내릴 역이 멀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머리가 촉촉하게 젖었다고 꼭 물로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다른 영양제를 발랐을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정황상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술 냄새로 구별하기
앉아 있는 사람한테 술 냄새가 난다면,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술/담배 냄새를 오래 맡으며 자리나길 기다리다 보면 머리에 두통이 오고 감각이 무뎌져 다른 자리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특히 출근할 때 이러한 사람들 곁에 오래 있다가는 오히려 본인이 새벽까지 술 마시다 출근한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있습니다.^^
11. 선반 위의 물건으로 구별하기
선반 위에 가방이나 물건이 놓여 있다면,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앉아있는 사람이 선반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서 있는 사람의 물건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 있는 사람이 물건을 선반에 올려둘 정도면 그 위치에서 자리를 옮길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 물건 아래 자리가 비면 당연히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죠. 이를 두고 일종의 알박기나 자리 점 찍기 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
중요한 Tip 2가지! 착각과 훼이크!
착각하지 말자
유난히 텅빈 곳이 있다면 그건 분명 훼이크일 것입니다. 가보면 누가 음식물을 토해놓았거나 누워서 가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에서는 누워가는 사람이 있다면 깨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실제로 보면 깨울 엄두도 나지 않을 거지만요,,,^^;;) 지하철에서 누울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 엄청난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역사 내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괜히 앉아가려다 지하철에서 영원히 순환선을 맴돌게 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불리한 상황에서 앉아가기 위한 훼이크
위에서 보듯 앉아가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자리는 종종 납니다. 단, 내 앞에서가 아니라 꼭 서너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자리가 나는 아쉬운 순간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죠. 정말 이럴때마다 돌아버릴 노릇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훼이크 모션입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가 났을 때, 공동 점유면적 사이에서 주변 사람들이 순간 우물쭈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좀 멀지만 몸을 움직여 내가 거기에 앉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얼른 가서 앉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몸동작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앉아 버린다면, 그 위치를 버리고 다른 칸으로 옮겨가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특히 나보다 더 그 자리를 원하는 자가 그 근처에 있다면 내 몸동작은 몸 개그 수준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결국, 시도를 아니한만 못한 일이 되버립니다. 명심하세요!!! 자리에 관해서는 자비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착각하지 말자
유난히 텅빈 곳이 있다면 그건 분명 훼이크일 것입니다. 가보면 누가 음식물을 토해놓았거나 누워서 가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에서는 누워가는 사람이 있다면 깨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실제로 보면 깨울 엄두도 나지 않을 거지만요,,,^^;;) 지하철에서 누울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 엄청난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역사 내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괜히 앉아가려다 지하철에서 영원히 순환선을 맴돌게 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불리한 상황에서 앉아가기 위한 훼이크
위에서 보듯 앉아가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자리는 종종 납니다. 단, 내 앞에서가 아니라 꼭 서너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자리가 나는 아쉬운 순간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죠. 정말 이럴때마다 돌아버릴 노릇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훼이크 모션입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가 났을 때, 공동 점유면적 사이에서 주변 사람들이 순간 우물쭈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좀 멀지만 몸을 움직여 내가 거기에 앉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얼른 가서 앉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몸동작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앉아 버린다면, 그 위치를 버리고 다른 칸으로 옮겨가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특히 나보다 더 그 자리를 원하는 자가 그 근처에 있다면 내 몸동작은 몸 개그 수준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결국, 시도를 아니한만 못한 일이 되버립니다. 명심하세요!!! 자리에 관해서는 자비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12. 도저히 앉아갈 수 없는 경우
도저히 앉아갈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환승역 근처에 살아 불리한 조건 혹은 요령을 배워도 체면상 써먹을 수 없다면, 서서 자는 법을 배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앉아서 졸며 가는 것보다 오히려 서서 숙면을 취하며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잠들다가 넘어질 수 있으니, 꼭 기둥에 기대서 자야합니다. (참고로 물 속엔 서서 자는 물고기들이 있다고 합니다. 해마인가? 물 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약한 것들입니다.)
글을 끝맺으면서,,,아쉬운 점
지금까지 지하철에서 앉아 가는 방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출구 계단으로 바로 연결되는 칸에서 수많은 자리가 대량으로 발생함과 동시에 이내 곧 다시 차버리는 역학적인 매커니즘 구조와 그 대응책은 시간 관계상 다루지 않았습니다. 또한, 호선별 혹은 시간대별 앉아가는 방법은 본 내용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문제는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가능하기에 이것 역시 제외 되었음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결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개발된다 해도, 서울에 있는 모든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지하철은 영원히 타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지하철에서 앉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당신의 인생의 반은 이미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연재한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번 시리즈를 마감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세요.^^
사진 출처: 플리커(Bitch_Cakes, Fl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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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대차마케팅팀 양해기 매니저입니다. 저는 전국 40여개 빌딩의 사무실 임대 관련 업무를 담당합니다. 회사 업무 외에 저는 시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