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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리

일본의 방재안전 1탄 - 안전우선 인식

일본 사람들은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참으로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최근 <일본 국제교류 협력단>의 일원으로 참가을 하게 되어, 일본의 여러 빌딩을 견학하고 일본의 방재 시스템에 대해 여러가지를 배웠는데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여러 차례에 나눠 다뤄볼 생각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바로 방화구획 및 제연 구획의 그들의 안전우선 인식에 관한 것입니다.^^  

동경도청사


일본에서 견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지킬것은 지킨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러한 철저한 원칙우선 의식은 일본 빌딩경영협회 사무국장의 책임의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빌딩 견학 투어에 있어서 사무국장님이 대동을 하며 동경의 빌딩과 오사카의 빌딩을 안내해주셨는데, 동경에 근무하시는 분이 저희 일행의 견학을 위해 오사카까지 신칸센을 타고 오는 수고를 감수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견학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우리에게 부담이 될까봐 바로 동경으로 다시 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대충이 없다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렇듯 소방에서도 하면 확실히 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앞으로 글에 자주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방화구획과 제연구획은 정말 원칙(그들의 원칙은 잘모르지만 제가 느끼는 원칙)에 입각해서 철저하게 하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일본의 방재안전 1. 원칙을 지킨다

1. 방화셔터는 반드시 내장형 방화셔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문짝 내장형 셔터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방화셔터 옆 방화문 설치


반화셔터 옆 매립방화문 내에 피난 출구


매입형 방화문에 내장형 방화문(녹색출입문)



- 국내에서는 통로부분의 경우 거의 대분이 미관을 고려하여 문짝 내장형 방화셔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태에서 과연 그 곳으로 피난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도 일단 건축의 미관이 우선시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방화셔터 옆에 출입문을 별도로 설치하든지 아니면 매립형 방화문에 피난구 출입구를 내장하여 구획 및 피난에 지장을 주지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2. 제연구획은 고정형으로 설치한다.

제연구역은 Passive적으로 설치(사무실도 제연구역 설정)


매장부분 제연구역 설정(고정형)


그들의 제연구획은 매립형태의 가동식이 없이 고정식의 구획을 하며 사무실에도 제연구역을 설정하여 고정식으로 구획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2. 방화구획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설치한다.

로비부분 층고 8M 이상 부분에 방화셔터 설치


지하상가에 각 테넌트마다 모두 방화셔터로 구획

국내의 경우 1층 로비 부분은 예외조항에 의거 방화구획에서 면제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1층 로비의 층고가 높아도 구획을 하여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면 지하상가의 각 테너트 들도 각 각의 방화셔터로 구획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4. 제연구획과 방화구획이 중복이 되면 각각 설치 한다.

고정식 제연 스크린과 방화구획의 셔터 중복 설치

전망대 최상층에 연기를 축연할 수 있는 천장공간 확보

일본 방문중에 가장 많이 눈에 뜨인 것이 바로 방화구획과 제연구획인데요. 참으로 철저하게 고정식 즉 Passive적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반드시 피난로는 확보를 하고 있다는 것과 대공간의 경우 미관을 방해하더라도 셔터를 잘라서 소폭으로 설치하여 작동 및 유지보수(장폭의 셔터의 경우 셔터가 틀어져서 잦은 고장이 발생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잘하는 현장도 상당히 많이 있고 일본의 것도 제가 본 것이 일부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도 이러한 원칙을 세우고 안전에 우선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실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은 미관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일본의 방화의식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병배 | 한화63시티 63운영팀 과장
안녕하세요. 63운영팀 당병배 과장입니다. 저는 건축물의 소방시설을 점검하며 안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라에서 설악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한화63시티의 안전지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