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이네요. 쇠로 만든 대문을 맨손으로 잡았는데 손이 자석처럼 쩍쩍 달라붙네요.^^ 저는 대방역에서 내려, 여의교를 건너는데, 추울 때는 어김없이 이 다리위에 방송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다리 위라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는 곳이라, 행인들은 몸을 움츠리게 되고, 방송하기에 아주 적합한 화면이 잡히게 되는 거지요. 전 여의교를 지나다가 몇 번이나 인터뷰를 했는지 모릅니다.ㅋㅋ

오늘은 겨울날씨 처럼 얼어붙은 임대시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경기불황이 오면, 가장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곳이, 부동산 시장이고 특히 임대시장은 혹한이 시작됩니다.


기업체가 경기불황을 이겨내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회사 매출이 감소되니, 비용을 줄이려 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인건비를 줄이는 겁니다. 신규 채용을 줄이고, 근무 인원을 감축합니다 인원이 줄면 사용하던 사무실을 다 쓸 필요가 없으니 감평을 합니다. 임차인은 현재 입주 사무실의 감평과 월세가 싼 빌딩으로 이전을 고민하지만, 이전하면 공사비와 이사비등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니까, 우선은 임대인에게 감평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들어 있던 임대 사무실을 고무줄처럼 감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대인은 감평 보다는 그대로 사용하길 바라며 월세를 인하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차인은 월세의 일부 인하보다는 근본적인 비용절감을 원하게 됩니다.

이것을 순서도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기불황 ->기업체 매출감소 -> 비용절감 -> 사무실 감평 또는 이전 -> 빌딩 공실 증가 -> 임차인 모시기 경쟁 -> 임대시장 과열 -> 실질 임대가 인하 -> 빌딩 수익율 감소 -> 부동산 가격 인하 -> 경기 침체

임대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위와 같은 악순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어디서 저 연결고리를 끊어야 할까요?^^

임대인의 해결책은?

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묘수가 있긴 합니다.^^ 그건 뭘까요?

: 장기계약과 중도해지 불가로 묶어두는 방법입니다. 이때 임차인은 엄청난 손해배상금으로 인해 계약기간을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임차인의 대응책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임차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있습니다.^^. 그건 뭘까요?

: 계약서 위반 입니다. 계약서 위반사항은 즉시해지가 가능합니다. 중도해지불가 기간에 묶여 있다고 하더라도 임대인이 즉시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수 없는 방법을 쓰는 겁니다. 계약서를 자세히 보면 임대인 측 즉시 해지 조항이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그건 임대료 미납입니다.
임차인이 임대료를 미납하면 아무리 중도해지불가 기간이 묶여있다 하더라도, 임대인은 계약해지를 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임차인은 해지권리가 없기에 임대인의 해지 권리를 역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좋은 방법들이 아니기에 예를 추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서 경기가 좋아지길 희망합니다. 어~ 휴.. 손 시려.

사진출처: 플리커(informatique)


양해기 | 한화63시티 LM팀 과장
안녕하세요. LM팀 양해기 과장입니다. 저는 전국 40여개 빌딩의 사무실 임대 관련 업무를 담당합니다. 회사 업무 외에 저는 시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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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원준 2011.12.28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기 불황이 곧 우리의 혹한이군요....^^

  2. 양해기 2011.12.28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네. 올 겨울이 유난히 춥지요.

  3. 김구성 2012.01.02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차인의 고의적 부도(?)라...ㅋㅋㅋ

    올만에 보는 양과장님의 주옥같은 글이군요...

    과장님...

    걍 ~

    임대/임차 양자간 잘 협의해서 동결로 합의 보심이 어떨지요? ㅎㅎㅎ

  4. 양해기 2012.01.02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차장님의 말씀이 백번이고 옳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