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의 도시(Windy City)로 불리는 시카고의 랜드마크 빌딩을 둘러보았던 'SEA DOG Cruise' 탑승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시카고에서 반드시 해봐야 할 일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Architecture River Cruise'를 체험한 것인데요, Navy Pier에서 출항하며 그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카고는 뉴욕, LA와 함께 미국의 3대 도시 중 하나로 남한의 2/3크기인 미시간호를 끼고 있는 호반도시입니다. 과거 넓은 토양과 다량의 수원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요 옥수수 및 콩 재배지였던 시카고는 풍족한 곡물로 축산업 및 낙농업이 발달했죠. 그에 따라 미국 중부지역의 축산 거래 대도시로 성장하였지만, 1871년 원인불명의 시카고 대화재로 인해 도시는 폐허가 되고 그 재건과정에서 계획적으로 고층건물을 건립하게 됩니다. 현재는 미국의 대표적인 계획도시이죠. ^^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굉장히 멋지죠?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SEA DOG Cruise에 탑승하다!

이러한 계획도시 시카고의 스카이라인과 미시간호 주변의 환경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것이 바로 ‘SEA DOG – Architecture River Cruise’입니다! SEA DOG는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잇는 운하를 이용하여 도시내부를 투어하는데, 가이드가 동승하여 시카고의 Sky Scraper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빌딩들에 대한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그 특징이죠. 오후 1시경 탑승한 저희 일행의 가이드는 상당히 평범한 이름을 가진 ‘Mike’였습니다.^^ 


미시시피강으로 들어가는 운하의 갑문을 지나 도시의 중심가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면서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시간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Y자 형태의 주거 빌딩인 Lake Point도 보이네요.^^ 


특이한 것은, 시카고 대부분의 다리들이 평소에는 도로로 사용되지만, 그 아래로 대형 선박이 지나갈 때에는 반으로 분리되며 선박의 진도를 확보해 주는 '도개교'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심 진입의 관문인 Lake Shore Drive Bridge도 마찬가지였고요. 물류를 위한 대형선박이나 Mast(돛)가 높은 배가 자주 지나가는시카고 운하의 특성상 도개교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Mike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중 'Water Tower'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건물은 1871년 대화재 때 불타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자 당시의 수도 급수 타워였습니다. 전면부에 큰 시계탑을 배치하는 건축양식은 옥상에 위치한 흉한 물탱크를 가리기 위한 양식이라고 하네요. 조금 후에는 보트 정박장으로 지하를 사용하고, 지상 18층까지는 주차장, 그 이후 지상 40층을 Condominium(아파트)로 사용하고 있는 옥수수 콘 모양의 ‘Marina City’를 지나며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찔한 주차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강을 거슬러 올라가자 아직도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의 하나로 손꼽히는 물결무늬 발코니 건물 ‘Aqua Tower’가 보였는데요, 이를 보니 유명한 건축대학이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가의 도시라고 불리는 시카고의 건축 역사와 건축 양식의 변화의 모습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배는 약 40여분간의 도심 투어를 마무리 지으며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한 세계적인 항공사 ‘Boeing’의 본사 건물을 지나 미시간 호수로 회항했습니다. SEA DOG가 인기있는 이유는 단지 시내 건물투어에만 그치지 않고 마지막 10분간에 걸쳐 미시간호에서 전속력을 내며 선회하며 먼 거리에서 시카고의 Sky Line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배의 모퉁이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물벼락을 맞고 옷이 모두 젖지만, 짜릿한 속도감과 아름다운 시카고 Sky Scraper의 Sky Line을 감상하는 기분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답니다. ^^

SEA DOG Cruise를 즐기는 관광객들 :)

약 한 시간의 투어를 마치고 SEA DOG에서 내리며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 미국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본사를 옮겨온 ‘Boeing’사를 바라보며 고층 빌딩의 관리 실태나 해당 면적의 수용 가능여부, 가격경쟁력은 입주 지역 선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매년 1천만 달러($10 Million, 약 100억원)에 가까운 Tax Benefit을 얻게 된다면 어떤 기업이라도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여의도 IFC, 잠실 제 2롯데월드 등 초고층 빌딩이 계속해서 건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잉사의 이전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세계적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고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지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실증가를 무분별한 초고층 건설에 따른 기업의 책임으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 등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세계적 우량 임차인을 유치해 도시의 위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기업과 공공간의 win-win전략이겠죠.

둘째로, 단순한 Content, Story 하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입니다. SEA DOG의 탑승권은 개별구매 했을 때 $35에 가까운 금액! 이렇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에 가장 먼저 꼽히는 이유는 시카고의 역사와 전통의 스카이라인도 한몫 하겠지만 우리의 한강유람선, 시티투어 버스에는 없는 Contents, 바로 역사와 개별건물에 대한 Detail한 설명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와 볼거리는 넘치지만 가이드 없이는 알 수 없는 Content와 Story가 없는 관광은 누구의 기억에나 쉽게 잊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충한다면 관광산업, 그리고 빌딩산업 또한 함께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진출처: 플리커(Isaac Singleton Photography, Marcin Wichary, NickPiggott, mason.flickr, thegoatisbad, T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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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울림 2011.12.17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함 가보고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