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서있는 느낌이에요. 어느 덧 바람이 차가워지고 두터운 코트를 꺼내 입는 계절이 되었네요.
길을 걸을 때마다 떨어진 낙엽들이 밟히고, 고개를 들어 나무들을 살펴보면 그 많던 나뭇잎들은 어디로 갔는지 덩그러이 가지만 남아있어요. 차분한 선율의 피아노 연주 음악과 함께 쇼파에 앉아 얼굴을 파뭍고 하루종일 책을 읽고 싶은 요즘. 저는 주말마다 책을 꺼내어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작가의 세계에 접속하곤 하는데요. 
여러분의 가방 속에는 어떤 책이 들어있나요?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두 권의 책을 소개할까해요. 2011년 한 해 동안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2012년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에요. 지극히 주관적이니 혹시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D

1. 닥터노구찌 
닥터노구찌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Toshiyuki Mutsu (학산문화사, 2002년)

'노구치 히데요' 는 일본의 유명한 세균학자입니다. 갓난 아기였을 때 엄마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한 손을 뜨거운 곳에 데였고, 결국 그 손을 쓰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에서 아버지는 노름에 빚을 지고, 어머니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손에 잡히는 데로 일을 해서 끼니를 겨우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어머니 덕분에 노구치는 학업을 계속이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가난한 집 아들, 그리고 한 손이 불구라는 이유로 반 친구들에게 맞고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때론 좌절감에 ' 왜 나만 이래야하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손과 집안 환경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1등은 언제나 노구치 히데요의 몫이었죠.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면접관으로 만난 선생님을 통해 노구치는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노구치는 그 분의 도움으로 중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손을 치료받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의술로는 정상적인 손처럼 복구를 할 수가 없었죠.

닥터 노구치 생가

노구치는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지만,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리라 다짐하며 열심히 공부합니다. 남들은 노구치 히데요가 의대생도 아니고, 집이 매우 가난하며, 한 손이 불편하기 때문에 절대 의사시험에 통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구치 히데요는 보란 듯이 제일 어린 나이에 처음 보는 필기시험에서 당당히 1등을 합니다. 그리고, 실기시험에서 한 손이 불편해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비웃음을 보란 듯이 이겨내며 합격을 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노구치의 눈물섞인 노력과 성공기는 책장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 때마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게하죠. 
이 책은 총 9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저는 이제 2권 후반부를 읽고 있답니다. 어떠한 역경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 역경을 기회로 삼는 노구치. 자신이 처한 불우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목표를 세워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노구치의 모습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현실의 벽에 좌절해서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날개를 접진 않았나요?
아니면, '저 사람은 부족함 없이 성장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지?' 라며 자신의 능력이나 처한 환경에 대해 원망하고 있지 않나요?

출처: MBC드라마 최고의 사랑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한번 마음을 추스려보는건 어떠세요?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노구치 히데요와 함께 도전 의식 팡팡! 좌절감 극뽁~해보아요 !

2.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연극,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어 너무도 유명한 [엄마를 부탁해], 저는 올 가을에 소설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야기는 노부부가 서울로 상경하면서 펼쳐집니다.
오고가는 사람으로 붐비는 서울역. 노부부는 양 손 가득 짐을 짊어진 채 아들의 집으로 가기 위한 지하철을 탑니다. 사람들 속에 떠밀려 남편이 먼저 지하철에 탑승하고 부인이 뒤를 돌아보며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던 찰나, 남편은 지하철 문이 닫히고 당황하며 문 밖에 서있는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한 정거장 지나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온 남편, 하지만 아내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딸/아들/남편이 각각 엄마/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각각 고백하듯이 이야기합니다.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은 '엄마/부인은 원래 그렇게 희생해도 되는 줄 알았다는 것.' 그리고 '엄마/부인의 자리가 이렇게 크게 자리잡고 있는 줄 몰랐다는 것' 인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부모님께 당연시했던 것들이 정말 당.연.한 것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마','아빠'의 크고 작은 희생이 부모이기에 당연히 해줘야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나 자신만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이기성에서 온 것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었는데요. 결국 울다 지쳐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진 못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가 당연하게 받던 것들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었고, 제 자신의 관점에서 보던 것들을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에요. 대부분 '부모님께 잘해드려야지', '올해는 효도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바쁜 업무와 일상에 지쳐 그 마음을 잃기 쉬운데요. 이 책을 통해 남은 기간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한 해를 돌아보며 읽기 좋은 책에 대해 추천해 드렸는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더 일찍 이 책들을 접했다면 방황했던 시간들을 조금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모든 짐을 벗어던지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요. 다음에는 또 다른 책들과 함께 찾아올게요. 여러분 안녕~

사진출처: 플리커(yotarojubo, fmgb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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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경 | 한화63시티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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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cky 2011.11.30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 계절에 한 알의 좋은 양식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유익한 정보 부탁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