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은 정말 어려워요. 아침 일찍 눈을 떠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에 오는 것도 힘들지만, 일단 사무실에 도착한 후에도 이 자리가 내 자리인지 남의 자리인지 불안불안 여기저기 눈치보기 일쑤죠. 업무 시간이 끝난 후에도 야근에 회식에 바쁘고, 어쩌다 일찍 집에 가는 날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퇴근 후 시간을 보람있게 보내지 못하게 되기도 해요.
특히! 올해 취업한 P군에게 회사생활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만큼이나 난해하기만 해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회사생활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고 있는 P군! 아차, 그러고보니 동기가 아이폰으로 스케줄을 관리하던 것이 생각이 나요. 신세대답게 스마트폰 정도는 구입한 P군 역시 앱스토어에 들어가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어플을 찾아봅니다...
헉! 0_0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어플이 검색돼요! 이 어플들을 사용하면 금방 회사생활의 귀재가 되어 핵심인재로 등극할 것만 같은 느낌! 아직 주머니가 가벼운 신입사원이니만큼, 유료 어플은 살짝 패스! 오호, 그래도 쓸만한 어플들이 잔뜩 있네요. 요 어플들을 직접 사용해 본 P군이 추천하는 '직장생활 도와주는 똑똑한 아이폰 어플', 공개합니다!
출근길 _ <머리가 맑아지는 클래식>
경쾌한 걸음걸이로 상쾌하게 출근 중인 P군... 이라고 쓰고 싶지만 현실은 서울버스 어플 검색 후, 5534 버스 안 놓치려고 미친 듯 달려가고 있는 P군! 간신히 버스를 잡아 올라 탔지만, 중.고등학생들이 바글바글한 만원 버스는 아침부터 P군의 혈압을 급격하게 높여주네요. 이럴 땐, 조용히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을 감상!
후! 심신을 안정시키고 파헬벨의 <캐논>, 모차르트의 <피아노소나타 16번 B flat>, 바흐의 <평균율> 3종세트를 들었더니,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알파파가 마구 나오는 느낌이 뇌에서 전달돼요. 아아. 회사 가는 길이 한결 편해집니다.
점심시간 _ <뭐 먹을 까메라>
정신없는 오전 시간을 보낸 P군, 어느덧 점심시간이네요. 아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라기 보다 점심시간만을 보고 오전을 달려왔다는 것이 더욱 맞는 표현인가요? P군의 선배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요. 'P군, 점심 뭐 먹을까?' P군은 된장찌개를 먹고 싶지만 과연 선배들도 같은 메뉴를 원하고 있을까요? 이 때, 센스 있게 스마트폰을 내밀며 '뭐 먹을 까메라'를 실행시킵니다.
얼굴 사진으로 먹고 싶은 것이 뭔지 맞춰주는 심심풀이용 어플! 점심식사 메뉴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이런 게 있냐며 선배들이 P군의 센스를 칭찬해줘요. 선배가 먹고싶은 음식은 짬뽕이네요! 뭐 적중률은 그닥 높지 않지만, 선배들을 위해 어플까지 다운 받았다는 점을 높게 사는 선배들! 칭찬일색이에요. 흐흣. 어깨가 으쓱해져요.
오후 근무 중 _ 뒷담화
맛있는 점심도 먹었겠다, 선배들에게 칭찬도 받았겠다. 기분 좋게 오후 근무를 시작하려는 P군에게 폭탄이 떨어졌어요. 폭탄의 진원지는 바로 김과장! 아까 분명히 문서를 전달해드렸는데 받은 적이 없다며 일 처리를 이따구로 할거냐고 소리질러요. 흑. 길길이 날뛰고 싶을만큼 억울하지만 한낱 사원인 P군은 그저 조용히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꺼내든 스마트 폰! 뒷담화 어플을 실행시킵니다.
아...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전국 방방곳곳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힘이 납니다. P군 역시 소심하게 모 과장 욕 한번 살짝 써주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요. 자리에 앉자마자 온 푸시를 보니, 누군가가 내 뒷담화에 공감해줬어요! 마음의 응어리가 살짝 풀린 듯한, 가뿐해진 느낌이란 이런 걸까? 역시 뒷담화는 여럿이 같이 해줘야 제 맛이네요. 우웅~
퇴근 후, 회식 _ <건배사>
오늘은 팀 회식 하는 날! 평소 맛보지 못했던 꽃등심을 맛볼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 그러나 그 두근거림도 잠시, 술자리에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그 분이 있었으니 바로 '건배사'. 두근거림은 긴장감으로 바뀌고,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 그래서 또 스마트폰을 꺼내듭니다.
오, 맘에 드는 건배사가 나왔어요! 개. 계급장 띠고, 나. 나이는 잊고, 리. 리랙스- 딱 P군이 원하는 술자리의 분위기지만, 과연 어른들이 좋아하실까요? 좀 더 찾아봐야겠어요.
칼퇴 후, 혼자놀기 _ 아트데이
일찍 퇴근해봤자 여친 없는 P군, 어짜피 할 일이 없어요. 오늘도 집-회사-집으로 내 공간은 좁아지는가... 자괴감을 느끼는 P군. 학생일 때는 항상 같이 놀 친구들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다들 바빠서 시간 맞추기도 어려워요. 이럴 땐! 어플 <아트데이>를 실행합니다.
미술전시, 아티스트, 티켓, 아트상품 등의 정보가 총 망라되어 있어요. 현재 내 위치를 기점으로 주변의 전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데다, 각종 카페와 음식점의 할인 쿠폰까지 제공되네요. 매일 퇴근 후 집에 가서 게임하다 자던 P군은 이제, 각종 미술관과 공연장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 문화 향유자로 다시 태어나게 됐어요. 우흐흣.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인 신입사원 P군의 수족과 같은 어플 5가지를 소개했어요. 어플 자체가 100%의 만족을 줄 수는 없겠지만, 어플을 통해서라도 회사생활을 좀 더 잘해보려는 P군의 노력이 가상하죠? 오늘은 저도 아트데이 다운받고 모처럼 미술전시회 구경가야겠어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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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화연 | 한화63시티 투자자문팀
안녕하세요. 한화63시티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투자자문팀 함화연입니다. 각종 영화와 미드를 섭렵하고, 맛집 찾아 다니길 좋아하는 만 8개월차 회사원! 앞으로 한화63시티 블로그 운영자로써, 여러분께 즐거운 회사 생활을 소개해 드릴께요. :D |